많은 좀비 드라마 중 워킹데드 다음으로 인상 깊게 본 드라마가 블랙 서머다. 워킹데드보다 더 리얼한 느낌, 긴장감이 있다.
워킹데드에서는 좀비들만 해도 우습게 여기는 드라마의 소품 같은 존재지만 블랙 서머에서는 좀비 한 마리를 죽이기가 매우 어렵다. 총을 들고 있어도 아직 안심할 수 없다. 남들보다 빨리 달리고 지치지 않는 좀비다.블랙썸머에서는 어느 날 갑자기 좀비가 생기고 이를 피해 생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여전히 살아남은 생존자들, 군인들. 외국 드라마답게 사람들은 총으로 빠르게 무장해 금세 무리를 짓는다.이 드라마의 작가는 성악설을 따르는 것 같다. 남을 구하려고 손을 내미는 굿피플을 사정없이 뒤통수를 맞아 죽여버린다. 어찌 보면 아포칼립스 세상에서 음식 하나로 살인이 일어나는데, 선량한 사마리아인의 법을 따르는 사람들이 먼저 죽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그래서 드라마는 더 잔인하고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시즌1의 큰 흐름은 딸과 헤어진 엄마가 딸을 찾아 나서는 것이었다. 갑자기 들이닥친 좀비에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는 셸터를 찾아 나선다.
시즌2의 내용은 조금 스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줄인다면 모녀가 생존해 나갈 생존물이랄까.시즌1과 시즌2 모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넷플릭스 좀비 드라마다.시즌1 좀비는 일반적인 도심에서 좀비로 맞아도 어떻게 보면 죽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이 특징이었다.시즌2 블랙썸머에서는 설원이 펼쳐진 대자연 속 좀비의 모습이 특징적이다. 추위를 타는 좀비까지는 아니지만 얼어서 움직임이 둔한 모습은 신선하다.블랙썸머는 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