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란 무엇인가-영화 마라톤 자폐에는 자아가 있을까. 자아가 있다는 것은 좋아하는 것. 실어하는 것을 구분할 것인가, 그 좋아하는 것 때문에 힘든 것도 감수할 것인가.
영화에서 경숙은 조원에게 마라톤을 좋아하는지&힘들지 않는지 끊임없이 물어본다.감독은 이 두 가지가 자아 형성과 관련이 있다고 본 것 같다.영화에서 조원은 스무 살임에도 어린아이처럼 나온다. (어린아이 같은 글씨체로 그림일기를 쓰고, 남을 배려하지 않고 본인만 생각하는 등)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은 성격이 아니다. 자아가 별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초원 후반 코치와 한강공원을 달린 뒤 심장이 뛰는 코치에게 물을 건넸다. 예전에는 내 물과 자두는 절대 주지 않았지만) 이 또한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다.
자폐증을 가지면 자아가 아직 성장하지 못한 것 같다.
영화에서 봤듯이 자폐증을 가진 성인이 어린 아이처럼 묘사되기 때문에 어린 아이는 자아가 별로 성장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즉 어린 아이는 자아가 별로 성장하지 않아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른다.(아이스크림, 초코파이 같은 물질적인 것 말고) 추상적인 무언가. 자신이 좋아하는 추상적인 목표를 세우기 어렵다.(영화 마라톤에서는 마라톤) 경숙은 조원이가 뛰는 것을 좋아하는 줄 알고 마라톤을 시켰지만 지하철 사건에서 조원은 오직 어머니의 추상적인 목표 설정을 위해 어머니가 설계해 놓은 물질적 보상(초코파이 짜장면)만 보거나 어머니의 행복한 미소를 보고 달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힘들지 않다고 말한 것을 깨닫다.
이로써 자신이 조원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충격을 받아 조원에게 마라톤을 시키는 것을 그만둔다.하지만 42.195km 춘천마라톤을 향한 마음이 이미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대회 전 직장 내내 흐린 표정을 짓고 작업장의 선풍기 바람을 날리면서 느끼는 바람이라고 생각하고 손과 얼굴을 바람에 쐬며 달리는 훈련을 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은 본인의 의지로(이것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대회 당일 자신이 좋아하는 얼룩말 무늬가 새겨진 스니커즈를 신고, 직접 명찰을 달고 운동복을 입고 춘천 마라톤에 가서 연습을 하지 않고 이대로 달리면 넘어지는 엄마의 반대에 굴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보였다. 초원이 본인이 마라톤을 정말 하고 싶어 하는 것이 느껴진다.그리고 마라톤 도중 초원이 체력에 한계를 느끼고 주저앉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어린 시절 어머니가 등산 때문에 초원을 물질적 보상으로 유혹한 초코파이를 누군가가 초원에 건넨다. 초원은 바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고 어린 시절처럼 다시 일어나서 달리는데 여기서 중요한 장면이 나온다. 그렇게 원동력을 찾고 바로 초코파이를 손에서 뗀다. 목표 때문에 물질적 보상만을 바라보고 뛰지 않는 자아를 형성한 것을 나타내고 있다. 한 단계 성장한 자아를 갖게 된 것이다.
그럼, 자아는 어떻게 성장하는가?초원은 자연을 느끼며 성장했고 어머니의 아픔을 통해서 감정을 이해했다. 어머니와 등산을 하면서 바람을 느끼고 정상에 오르고 가슴 벅찬 심장에 손을 가까이 하면서 떨렸다 심장 박동을 느끼고 빗속에서 손을 뻗어 비를 느꼈다.이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마라톤이라 초원은 마라톤을 좋아하게 된 것이다.그리고 병실에 누워서 있는 어머니를 보고슬픔이란 감정을 느끼면서 부슬부슬 내리는 비와 함께 눈물을 흘렸다.결국 자아가 있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알것( 기쁜지 슬픈지 화를 내는지 무서운지 등)자신이 원하는 추상적인 목표가 있는지 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녹아들자신의 어려움을 물질적 보상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의지? 투지?스스로 극복하는 것, 남을 배려하는 것( 돌보기)PS. 이 글은 지난해 11월 영국 출장을 가는 비행기 안에서 비행기의 영화 목록에서 처음 제대로 영화 『 마라톤 』을 보고 쓴 글이다.영화를 보면 2시간을 충분히 몰두하면서 인터넷이 안 되는 상황이라 저는 더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서 영화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다.감독이 남긴 같은 메시지가 보이고, 촬영 감독이 남긴 각종 크릿시에도 계속 내 머리 속에 남아 있었다. 정말 잘 된 영화라고 생각한다.